현재 미국에서는 17초마다 1명이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현재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3억명을 상회하고, 미국의 경우에만 성인환자와 소아환자들을 합쳐 총 2,600만명에 육박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미국 당뇨협회(ADA)는 11월 ‘미국 당뇨병의 달’와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이 같은 추정치를 11일 공개했다. 이날 미국 당뇨협회는 ‘미국 당뇨병의 달’과 ‘세계 당뇨병의 날’은 맞아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국제 당뇨병연맹(IDF)과 함께 이 같은 수치들을 제시했다.

11월 14일은 지난 1921년 췌장 분비물인 인슐린을 최초로 추출한 학자들의 한사람인 캐나다 출신의 내과의사 프레데릭 G. 밴팅 박사(1891년 11월 14일 생)의 생일이다. 그는 인슐린을 발견한 공로로 J. J. R. 매클라우드 박사와 함께 1923년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당뇨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당뇨병의 날’은 당뇨병에 대한 교육과 예방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채택된 캠페인 슬로건도 “행동하라”(Act on Diabetes)이다.

캠페인은 무엇보다 당뇨병의 제 증상과 예방조치들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당뇨협회의 엘리자베스 메이어-데이비스 의료‧교육담당위원장은 “오늘날 당뇨병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중증 전염병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명과 신장병, 수족절단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당뇨병이 손꼽히고 있는 데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성을 2배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기에 이른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1형 및 2형 당뇨병의 제 징후와 증상들에 대한 인식을 통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가능케 하는 데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언급한 메이어-데이비스 위원장은 “2형 당뇨병과 상당수 당뇨 합병증은 라이프스타일 개선(intervention)을 통해 예방 또는 지연이 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당뇨협회는 국제 당뇨병연맹의 추정통계치를 인용하면서 현재 미국 내 성인 및 소아 당뇨병 환자 수가 2,600만명에 육박하는 데다 이와 별도로 최대 7,900만명이 2형 당뇨병 발병위험에 직면해 있는 형편이라는 말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아울러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총 3억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당뇨협회는 ‘세계 당뇨병의 날’과 ‘미국 당뇨병의 달’ 기간 동안 현재 미국에서만 17초마다 1명 꼴로 새로운 당뇨병 진단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이어-데이비스 위원장은 “그 동안 진행된 일련의 연구를 통해 2형 당뇨병이 예방 또는 발병시기의 지연이 가능한 것으로 입증되어 왔다”며 “1일 30분, 주 5일 동안 적절한(moderate) 운동(예; 활보)과 7%의 체중감량만으로 발병률을 낮추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뇨병의 합병증 또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혈당 수치 관리 등을 통해 예방 또는 지연이 가능하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