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핸드메이드 내추럴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영국에서 운영해 왔던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져 글로벌 코스메틱업계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러쉬 (Lush)측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4일부터 올해 1월 20일 사이에 온라인을 이용해 제품구입을 주문했던 영국 내 고객들의 경우 혹시 자신의 신용카드 상세내역이 누출되고 도용되었는지 여부를 은행에서 체크해 줄 것을 요망했다.
 
아울러 러쉬는 글로벌 사이트들을 통해 영국 내 사이트가 별도의 서버를 이용해 왔던 만큼 다른 국가에서 운영 중인 웹사이트들은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러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페이팔(PayPal)에서 별도의 임시 웹사이트를 오픈해 운영하고, 전화를 이용한 택배주문의 경우 변함없이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쉬는 영국에서 개설한 웹사이트 www.lush.co.uk를 통해 “24시간 보안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여전히 우리 사이트를 해킹의 표적으로 공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우리가 현재의 웹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키로 결정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또 다른 위험 노출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고객들의 재접속 시도를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쉬는 현재 사이트상에서 해커를 겨냥한 유머 형식의 메시지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메시지는 “당신(해커)이 이 내용을 읽고 있다면 우선 그 재능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당신의 도덕성이 우리, 그리고 우리의 고객들의 도덕성과 양립가능한 것이라고 판단될 경우 당신을 채용코자 할 것”이라는 말로 웃음이 절로 배어나오게 했다.
 
이와 함께 유투브의 경고성 바이러스 클립과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웃음을 전파하고자 춤을 추고 있는 나그네 쥐 캐릭터를 등장시켜 해학의 묘미를 곱씹게 했다.
 
러쉬가 이번 해킹사태에도 아랑곳없이 앞으로 질주(rush)를 거듭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