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이나 한방에 대한 기능식품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대표주자로 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 속속 한약이나 한방을 응용한 제품개발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한국인삼공사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KGC라이프앤진은 한약방과 건강원을 통합한 개념의 건강전문 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회사 한국인삼공사를 중심으로 홍삼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온 KT&G가 일반 건강기능식품시장과 한방시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KGC라이프앤진에 이어 한국야쿠르트는 한약재를 이용한 기능식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야쿠르트는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지난 11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앞으로 5년간 산학협력을 통한 결과물을 이용해 상품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천연원료 비타민 브랜드 '브이푸드'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야쿠르트는 관련 연구를 토대로 '브이푸드' 브랜드를 한방소재와 결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시장 변화를 예고했다.

식품 대기업들이 속속 한방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건강기능식품법 도입 이후 홍삼과 비타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시장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개별인정 제품을 내세워 다이어트와 혈당, 혈압, 인지력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매출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제대로 인식받지 못한 한방 분야를 공략하면 또다른 승부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방에 대한 관심은 또다른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고민의 결과"라고 전하면서 "이같은 영역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진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련 업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한방 시장에 대한 사전조사는 진행했다"면서 "구체적인 결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지만 업계의 관심이 늘어나면 참여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