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미국의 식품‧음료업계에서도 건강바람이 갈수록 풍속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강력한 위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이후로 200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만 총 20,000개 이상의 건강친화형 각종 헬스푸드(healthier product)가 개발되고 시장에 발매되어 나왔던 것으로 집계되었다기에 하는 말이다. 한 예로 해당기간 동안 트랜스지방을 완전히 제거했거나 함유량을 줄인 식품들이 10,000개 이상 출시되었다는 것.

특히 각종 헬스푸드의 발매는 최근 3년 사이에 예전보다 2배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때마침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앞으로 한 세대 이내에 미국에서 소아비만을 퇴치하자는 목표를 선언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새삼 주목되는 내용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워싱턴 D.C.에 소재한 식료품제조업체연합회(GMA; Grocery Manufacturers Association)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10년 건강&웰빙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2010년 건강&웰빙 조사’는 식료품제조업체연합회가 같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컨설팅회사 조지타운 이코노믹 서비스社에 의뢰해 미국 내 전체 식품‧음료 부문 매출액의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57개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르면 2002년 이래 포화지방을 완전히 제거했거나 함유량을 줄인 식품들이 6,600개 이상 발매된 것으로 나타나 트랜스지방 함유식품 못지 않게 포화상태로 치닫던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많이 희석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동안 당분 및 탄수화물 함유량을 낮춘 식품들이 3,700개 이상, 칼로리 함유량을 낮춘 식품들이 3,500개 이상, 나트륨 함유량을 낮춘 식품들이 3,000개 이상 시장에 데뷔한 것으로 조사되어 궤를 같이했다.

게다가 조사에 응했던 식품‧음료기업들 가운데 93%가 “현재 각종 헬스푸드를 개발‧출시 및 마케팅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91%는 “시장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식품‧음료기업들은 2002년 이래 총 1억3,000만 달러 이상을 영양‧건강 관련활동과 지역사회 기여사업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98%의 기업들은 “직장 내에서 재직자들을 위한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식료품제조업체연합회의 파멜라 G. 베일리 회장은 “식품‧음료업체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부응코자 수많은 헬스푸드 신제품들을 앞다퉈 발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