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철(59·남)씨는 네 달 전부터 복지회관에서 무료 붓글씨 강의를 하고 있다. 은퇴 후 자신의 소질을 살려 붓글씨를 가르치고 있는 노 씨는 이제 또 다른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씨는 대표적인 ‘오팔족(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 오팔족이란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50대부터 80대까지의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보석 ‘오팔’과 일맥상통한다.

오팔의 표면에는 무수히 많은 홈이 있지만 그곳에서 나타나는 형형색색의 빛깔은 아름답기 때문. 오팔족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운동으로 몸매관리를 하는 등 젊은이 못지 않게 중·노년의 삶을 즐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주름살이다. 주름살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피부의 표피가 얇아지고 탄력성분인 콜라겐, 엘라스틴 등이 소멸돼 생긴다. 이로 인해 피부는 탄력을 잃고 수분 유지 능력도 떨어진다.

연세SK병원 성형·뷰티클리닉 박용삼 원장은 “최근 눈가나 이마주름, 팔자주름으로 상담하는 중노년층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추석을 앞둔 요즘에는 자식들이 부모님에게 주름제거 시술을 해드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런 주름은 연륜을 느끼게 해주지만 이마나 미간의 굵고 선명한 주름은 자칫 더 늙어 보이거나 피곤한 인상을 주기 쉽다.

이럴 경우, 보톡스, 필러 등 간단한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골드 리프트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골드 리프트는 순도 99.99% 이상의 순금을 가는 금사로 뽑아 피부에 삽입함으로써 탄력을 주는 시술법. 피부에 삽입된 금실은 콜라겐 합성을 도와 얼굴 전체적으로 탄력과 미백,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팔자주름은 안면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지방이 늘어져 생기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입이 나와 보이거나 심술궂은 인상을 주기 쉽다. 유난히 깊은 팔자주름이 고민이라면 미세지방이식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세지방이식은 자신의 복부, 옆구리, 허벅지 등에있는 지방을 추출해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추출한 지방을 미세한 입자로 여러 곳에 나눠 이식하기 때문에 울퉁불퉁해지거나 이물반응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

몸에 칼을 대지 않는 비절개술로 한번에 여러 부위의 시술이 가능해 시간적 부담이 적다.

눈 밑 지방도 중년들의 대표적인 피부 고민이다. 주름과 마찬가지로 눈 밑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지방은 나이보다 늙어 보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 또한 눈 밑의 지방이 도드라지면 그늘이 져 다크서클이 심해 보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아파 보이거나 어두워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중년뿐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고민거리다.

박용삼 원장은 “눈 밑 지방은 나이가 들면서 눈 주변의 조직과 지방층의 탄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도드라지게 된다”며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처진 지방은 물론 다크서클로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