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비자들을 공략하라!"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10대 전용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이 시장에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클린앤클리어’ 애경의 ‘에이솔루션’ 등 트러블 케어 효과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일찌감치 진출해 10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었다. 지난 2008년 1월과 9월에는 한국멘소래담이 ‘아크네스’를, LG생활건강이 ‘나나스비’를 앞세워 신규 진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최대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틴:클리어’를 선보였고 베이비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유한킴벌리가 ‘티엔’을 새롭게 출시했다.

주요 기업들의 시장 참여로 경쟁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조짐이다. 업계 1·2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자의 가맹점 혹은 파트너숍인 아리따움과 뷰티플렉스를 주무대로 나란히 10대 전용 브랜드를 전개하게 됐다는 점도 흥미롭고 베이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중인 한국존슨앤드존슨과 유한킴벌리가 또다시 같은 시장에서 맞붙는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지난 2년 여간 아크네스에 적잖은 공을 들여온 한국멘소래담까지 진출해 있는 대형마트에서는 10대 화장품 브랜드 간의 치열한 프로모션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10대 화장품 시장은 아직까지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어 앞으로도 새로운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규모를 1,5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나 확실한 선점 브랜드가 없다는 점도 이같은 예측에 힘을 싣는다. 가장 많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클린앤클리어가 25%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을 장악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0대 화장품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점도 화장품기업들의 구미를 당긴다. 생활환경 및 식습관의 변화, 스트레스 증가로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 트러블의 발생빈도와 심각성은 가중되고 있는데 10대 청소년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은 예전보다 훨씬 높아져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모 화장품기업 관계자는 “타깃층 세분화에 골몰하고 있는 화장품기업들이 10대 시장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며 “화장품 연구·개발 기술이 발달되면서 트러블 케어의 효과 및 영역이 확대되고는 있는 상황에 발맞춰 관건은 역시 차별화된 제품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