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이 건강관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바이오푸드네트워크사업단(단장 김미경)이 발표한 ‘소비자의 건강관리 취식 경향분석’에 따르면 건강관리를 위한 월 지출비용 중 의약품 구입비용이 2005년 이후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운동, 건강기능식품, 건강검진, 식이요법, 보양식 섭취 등 다른 항목의 지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상당히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건강관리 지출액은 26만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의약품으로 월평균 의약품 구입비용으로 52,000원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운동으로 51,889원을 사용했으며, 3위는 건강기능식품 구입으로 51,104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수치상으로는 의약품 구입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 경향을 보면 건강관리의 패턴이 의약품보다는 운동과 건강기능식품 구입 쪽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5년의 경우 의약품 구입비는 월평균 76,000원을 초과하고 있어 전체 건강관리 비용의 36%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해가 지날수록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2009년을 기준으로 의약품 구입액은 2005년에 비해 2만원 이상 줄어들었고, 전체 건강관리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에 불과할 정도로 떨어졌다.

이미 운동, 건강기능식품 구입에 사용하는 비용과 거의 같아졌기 때문에 조만간 역전이 될 가능성도 크다.

기능식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의약품보다는 건강기능식품 쪽으로 영양제 구입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질병에 걸리는 등 큰 이슈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능식품 섭취가 의약품 섭취보다 많아질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