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5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가 일을 계속 하거나 소비패턴에 대한 미세조정을 단행하는 등 실용적인 방향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스스로에게서 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강한 노화를 돕고 신체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에 고령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지난달 20일 공개한 ‘2023년 태국의 55세 이상 연령대 라이프스타일 시장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민텔 태국지사의 일라시니 시리분피라타나 라이프스타일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의 일부를 지난달 15~17일 방콕에서 열린 ‘파이 아시아 타일랜드’(Fi Asia thailand) 전시회에 연자로 참석해 발표했다.

‘파이 아시아 타일랜드’는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의 식‧음료업계 이벤트로 알려진 행사이다.

시리분피라타나 애널리스트는 태국의 고령층 세대 소비자들에게서 새롭게 눈에 띄고 있는 트렌드들이 개별 브랜드에게 잠재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고령층 소비자들은 사회적 모임(social circle)에 높은 만족도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연령대의 79%가 올들어 사회적 모임을 갖고 서로 교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을 정도.

하지만 자신의 재정적인 상황이나 저축액 등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82%의 응답자들이 은퇴자들에게 보다 많은 고용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55세 이상 연령대가 직면하고 있는 건강상의 문제점들로는 고혈압이 64%, 관절통이 56%, 낮은 활력(low energy)이 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이 같은 현실로 인해 다수의 55세 이상 연령대 소비자들이 기능성 식‧음료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47%의 응답자들이 건강 유익성이 추가된 식‧음료 제품들이 통상적인 기존의 식‧음료들에 비해 건강을 위해 더 좋다는 데 같은 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이와 함께 55세 이상 연령대 소비자들이 식‧음료 구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두가지 요인들로 ‘맛’과 ‘건강’이 꼽힌 가운데 61~70세 연령대의 경우 80%가 ‘건강’을 우선적인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같은 맥락에서 고령층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연령대를 위한 맞춤(tailored) 상품들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61%의 응답자들이 고령층을 위해 만들어진 식‧음료가 좀 더 다양하게 발매되어 나와야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리분피라타나 애널리스트는 상표 표기내용에 특정한 연령대에 대한 언급을 삽입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5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적합한” 또는 “65세 이상의 남성들을 위해 개발된” 등의 문구를 삽입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고령층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리분피라타나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