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식업계가 지난 2월에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한 손실로부터 회복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는 5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서카나’는 인포메이션 리소스(Information Resources)와 NPD 그룹이 지난해 8월 통합을 단행한 이후 올해 3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명칭이다.

서카나에 따르면 전체 외식업소 방문건수의 82%를 점유하는 퀵-서비스 레스토랑의 2월 방문건수의 경우 한해 前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풀-서비스 레스토랑으로 눈을 돌리면 저녁식사를 위한 방문건수가 지난해 2월에 비해 13% 급감한 가운데 아침식사 및 점심식사를 위한 방문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풀-서비스 레스토랑의 2월 전체 방문건수는 2022년 2월과 비교했을 때 2%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위한 2월의 외식업소 방문건수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년 前과 비교하면 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점심식사를 위한 2월 전체 외식업소 방문건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했으며, 저녁식사를 위한 방문건수 또한 2022년 2월에 비해 3% 뒷걸음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인들의 식생활 패턴’이라는 저서를 저술한 작자이기도 한 서카나의 데이비드 포탈라틴 식품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기 위한 고객 방문건수가 괄목할 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편의성과 휴대할 수 있는 식사 및 스낵류를 원하고 있음을 방증했다”면서 “반면에 저녁식사와 점심식사를 위한 방문건수의 증가세는 가정 중심적인 행동이 부쩍 눈에 띄기에 이르면서 두드러지지 못했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점심식사만 보더라도 소비자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거나 보조금 또는 무료혜택이 주어지는 직장 구내식당으로 향하는 등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탈라틴 애널리스트는 평균적으로 볼 때 더 높은 비용이 소요되는 점심식사와 저녁식사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주저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 서카나에 따르면 간편한 아침식사에서 편의성이 주요한 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드라이브-스루, 테이크-아웃 및 배달 등 점외(店外) 취식을 위한 주문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이 눈에 띄었다.

2월에 점외취식을 위한 방건수가 전체 외식업계 방문건수의 72%를 점유했을 정도.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정점에 도달한 이래 점내(店內) 취식을 위한 방문건수 또한 증가했지만, 3년 前과 비교하면 두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탈라틴 애널리스트는 “편의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휴대의 간편성이나 편리한 주문 또는 속도를 중시하는 등의 전략으로 수요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