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공급망에 지속적인 문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자체 브랜드(PB) 식료품 매출에 뚜렷한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배경으로 올초부터 지난 7월 17일 현재까지 자체 브랜드 식료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소재한 소비자 쇼핑정보 서비스업체 카탈리나(Catalina)는 22일 공개한 자체 브랜드 식료품 매출 추적조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베이킹 믹스의 경우 7월 현재 매출이 올초에 비해 40%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나 단연 주목할 만해 보였다.

뒤이어 수프가 17%, 간편 조리식품(Prepared Foods)이 12%, 건조 채소가 11% 각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통조림 생선 10%, 씨리얼 및 베이비 푸드가 6%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참고로 데오도란트 매출 또한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직장복귀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를 방증했다.

카탈리나는 자체 브랜드 통조림 생산 및 수프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과 관련, 소비자들이 점심식사 및 저녁식사를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는 현실을 방증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농무부(USDA)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유명 브랜드 씨리얼 제품의 가격이 올들어 10~11%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체 브랜드 씨리얼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반사이득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을 배경으로 집에서 일일이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빵을 굽는 트렌드가 한 동안 확산됐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자체 브랜드 베이킹 믹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매출이 40% 뛰어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함에 따라 데오도란트 제품과 같은 퍼스널 그루밍 제품들의 구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에 이른 현실과 같은 맥락에서 간편 조리식품 매출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이 자체 브랜드 베이비 푸드 및 분유를 쓸어담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올들어 미국에서 전국적인 유명 브랜드 분유 및 베이비 푸드 품귀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고 있음을 방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카탈리나의 션 머피 최고 데이터‧분석 책임자는 “자료를 보면 최근들어 확실히 소비자들이 갈수록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가성비(value-driven)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