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골 건강에 마그네슘이 칼슘 못지않게 중요한 영양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부모들은 연어, 아몬드 등과 같이 마그네슘 함유도가 높은 식품들을 섭취하도록 자녀를 적극 계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텍사스州 휴스턴에 소재한 베일러 의과대학의 스티븐 A. 에이브럼스 교수(소아과)는 지난 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소아과학회(PAS)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4~8세 소아들에게서 마그네슘 섭취가 골 미네랄 수치에 미친 칼슘 섭취 상회 상관성.

에이브럼스 교수는 “골 건강에 칼슘이 매우 중요하지만, 마그네슘 수치가 낮은 소아 및 청소년들의 경우 마그네슘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마그네슘이 성인들의 골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 반면 소아들에게서 마그네슘 섭취실태 및 흡수도와 골 건강의 상관성을 조명한 연구사례들은 많지 않았던 형편임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에이브럼스 교수 연구팀은 4~8세 사이의 건강한 소아 63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연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충원 당시 복합비타민제나 미네랄 보충제들을 섭취하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2회에 걸쳐 하루씩 입원시켜 혈중 칼슘 및 마그네슘 수치를 측정했다.

이와 함께 식품섭취 일지를 작성토록 했으며, 입원해 있는 동안 칼슘 및 마그네슘 함유량이 동일한 식품과 음료가 제공됐다. 연구팀은 또 피험자들이 입원해 있는 동안 안정 동위원소를 경구섭취 또는 주사하는 방식으로 비 방사선형 마그네슘 및 칼슘을 공급했다.

그리고 72시간 동안 피험자들의 소변샘플을 채취하고, 칼슘 및 마그네슘을 체내 흡수도를 파악하기 위해 안정 동위원소의 뇨중 수치를 측정했다.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를 이용한 골 미네랄 조성실태와 골밀도 측정도 병행됐다.

그 결과 마그네슘 섭취량과 체내 흡수도가 피험자들의 골량에 핵심적인 예측인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칼슘 섭취도는 전체적인 골 미네랄 조성실태 또는 골밀도와의 상관성 측면에서 볼 때 마그네슘에 미치지 못했다.

에이브럼스 교수는 “균형되고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소아들이 칼슘과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 성분들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