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쯔하이머 환자들은 뇌의 용적이 위축되는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오메가-3 지방산과 몇몇 비타민을 섭취하면 알쯔하이머와 관련이 있는 뇌의 위축이 저해되는·반면 트랜스지방을 섭취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나 비타민 섭취가 결핍되면 반대로 뇌의 위축이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식생활 개선을 통해 또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몇몇 비타민”은 비타민C, D, E 및 B群이다.

미국 오리건州 포틀랜드에 소재한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진 L. 바우먼 교수(신경의학) 연구팀은 미국 신경의학협회(AA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신경의학’誌(Neurology) 온-라인版에 구랍 2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뇌의 노화와 관련된 영양소 생체지표인자 패턴, 인지기능 및 MRI 측정’.

보고서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C, D, E 및 B群(비타민B1, B2, B6, B12 및 엽산)을 다량 섭취한 이들은 사고력 테스트에서도 대조그룹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트랜스지방을 다량 섭취한 이들은 뇌의 위축이 촉진되었을 뿐 아니라 사고력 및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트랜스지방을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바우먼 교수팀은 평균연령이 87세에 이르지만,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를 나타내지 않은 104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내용 가운데는 62%가 여성들로 충원된 개별 피험자들에게서 각종 영양소들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는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전체 피험자들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받았으며, 42명의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뇌의 욕정을 측정받았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피험자들의 영양상태는 우수한 수준을 보였지만, 7%는 비타민B12가 결핍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25%는 비타민D 결핍에 해당했다.

바우먼 교수는 “식생활 개선을 통해 알쯔하이머와 관련이 있는 뇌의 위축을 억제하고, 예리한 사고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