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비타민‧미네랄 및 각종 보충제(supplements) 시장이 최근 수 년째 지속된 감소세를 딛고 내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조짐을 내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들이 필수품이 아닌 상품에 대한 지출을 억제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인 영향을 받아왔던 비타민‧미네랄 및 보충제 시장에 다시금 화색이 돌면서 성장이 가능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것.

다만 2011~2012년도에도 전체적인 시장 자체는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런던 교외의 인근도시 테딩턴에 소재한 리서치 컴퍼니 키 노트社(Key Note)는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하지만 이처럼 침체했던 시장이 경제 회복세를 배경으로 오는 2012~2013년부터 성장세를 내보이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오는 2015~2016년에 이르면 한해 3억8,900만 파운드의 매출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시장에서 각종 보충제는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해 지난해 3억6,400만 파운드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다른 제품들보다 꿋꿋한 성장세를 과시한 경우도 없지 않아 복합비타민제 및 단일비타민제는 2009~2010년과 2010~2011년에도 성장탄력을 잃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품목별로는 복합비타민제와 비타민B, 비타민 C 등이 베스트-셀링 제품들로 꼽혔다.

이에 비해 어유(魚油)와 식물성 유지의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체 영국인구 가운데 3분의 1에 육박하는 소비자들이 각종 보충제를 정기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12%의 응답자들은 비타민‧미네랄 및 보충제 소비를 크게 줄였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비타민‧미네랄 및 각종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고 있는 소비자들 가운데 72.5%가 대구 간유와 기타 어유(魚油)가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믿음을 표시했다. 60.1%는 복합비타민제 또는 단일비타민제를 섭취하면 식생활에서 결핍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

41.2%는 글루코사민이 관절과 근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고령층 인구의 증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높아짐에 따라 비타민‧미네랄 및 각종 보충제 섭취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보충제 등을 섭취하는 이들은 심장병과 뇌 기능장애, 관절통 등 특정한 표적층을 겨냥한 신약들을 장착하는 데 힘이 기울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