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쑥한 식탁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음악, 대화, 실내 인테리어 등 편안한 환경이 지방과 당분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멀리하게 만들고 채소를 더 많이 섭취토록 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외식(away from home)을 할 때보다 집에서 먹을 때 좀 더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하게 되는 이유를 짐작케 하는 연구내용인 셈이다.

캐나다 노바스코시아 농과대학 지 류 교수와 맥길대학 경영학부의 로레 뒤베 교수가 총괄한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7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가정환경이 정서적 강화 방어인자로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하는 데 미친 영향’.

연구팀은 16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식사 전‧후의 정서적인 상태가 미친 영향을 10일 동안 2시간마다 1일 6회에 걸쳐 고지토록 한 후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의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심리적인 요인들이 지방과 당분 함유량이 높은 식품에 대한 개인별 선호도와 밀접한 관련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연구팀은 알아낼 수 있었다. 한 예로 식량이 부족할 경우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로 저지방 식품보다 고칼로리 식품의 섭취를 통해 보상받고자 하는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긍정적인 정서로 충만된 가정 내에서 식사를 할 때는 건강한 식생활이 유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때면 건강에 좋은 메뉴를 준비하게 되고, 식후에 뒤따르는 정서적 보상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정은 건강한 식생활 뿐 아니라 몸에 좋은 식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긍정적인 정서상태를 이끌도록 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담보될 수 있는 장소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다만 이번 연구가 뚱뚱하지 않은 백인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한계가 있음은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조사표본 집단을 성별과 문화적 배경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소아와 비만한 이들까지 포함시켜 구성한 후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