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들 가운데 58%가 기회가 주어지면 일반식품보다 유기농 식품(organic foods)을 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워싱턴 D.C.에 소재한 비영리 미디어기업 NPR社의 의뢰로 정보 서비스업체 톰슨 로이터社가 총 3,008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13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최근 공개한 조사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처럼 유기농 식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젊은층과 고학력층에서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나 주목됐다. 즉, 35세 이하의 응답자들 가운데 63%와 대졸 이상의 학력소지자들 중 64%가 유기농 식품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

유기농 식품을 선호한다고 밝힌 이들 중 36%는 지역농업을 적극 돕고 싶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으며, 34%는 유기농 식품을 택하는 사유로 비 유기농 식품(non-organic foods)들의 독성물질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밖에 17%는 “유기농 식품이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지목했으며, 13%는 “유기농 식품의 맛이 더 좋다”고 답했다.

반면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이들 가운데서도 54%는 가격을 사유로 꼽아 잠재적 유기농 식품 소비자들임을 시사했다. 비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는 사유로는 아울러 21%가 “널리 유통되고 있기 때문”, 13%가 “맛이 좋기 때문”, 11%는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들이 제시됐다.

비슷한 맥락에서 메뉴표 상에서 유기농 식품 사용 여부를 표기해 놓은 것이 주문할 식사를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한 이들은 34%에 그쳤다.

톰슨 로이터社의 페이먼드 파비우스 최고 의학책임자(CMO)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도 측면에서 분명한 세대차이가 존재했다”며 “젊은층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독성물질 노출에 대한 우려감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지역 농산물시장과 직거래망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기농 식품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