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당뇨병 또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22종의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인 류신(leucine)을 섭취할 경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즉, 실험용 쥐들에게 지방 함유량이 높은 사료와 함께 류신을 공급한 결과 혈당 수치와 간 내 지방 수치가 감소하는 등 당뇨병 전조증상들이 개선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더럼에 소재한 조슬린 당뇨병센터의 C. 로널드 칸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誌’(PLoS One) 22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류신 섭취 - 대사에 미치는 다양한 인슐린 저항성 활성에 작용하는 환경 변경인자의 일종’.

보고서는 칸 박사팀이 하버드대학 의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실험용 쥐들에게 8주 동안 고지방 사료 또는 일반적인 사료와 함께 물에 섞은 류신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칸 박사는 “류신을 섭취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내당능 개선이 관찰됨에 따라 인슐린에 대한 반응도가 류신을 섭취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당분과 지방을 대사하는 능력도 개선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로 설명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던 칸 박사는 “식생활에서 작고 간단한 변화 만으로도 커다란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 만으로 前 당뇨병 환자 또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 류신을 섭취토록 권고하기에는 시가상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칸 박사는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