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는 아라비아 고무(gum arabic)를 5g 정도만 섭취하더라도 포만감을 높여 칼로리 섭취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게다가 아라비아 고무를 섭취하더라도 차후에 보상작용으로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서부의 소도시 바세나르에 소재한 스타티스티칼 BV社의 빔 칼라메 연구원팀은 학술저널 ‘식욕’誌(Appetite) 온-라인版에 지난 12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아라비아 고무를 블렌딩해 보상작용을 포함한 포만감 향상에 미친 영향 평가’.

칼라메 연구원팀은 정상적인 체중을 나타내는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2종의 아라비아 고무를 250mL의 물에 용해시켜 섭취토록 한 후 포만감 향상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시험에 사용된 2종의 아라비아 고무는 영국 레더헤드 푸드 인터내셔널社(Leatherhead)와 네덜란드 케리 그룹(Kerry) 영양기술센터가 각각 제조한 것이었다.

그 결과 10~40g의 아라비아 고무 혼합물을 섭취했던 피험자들의 에너지 섭취량이 최대 200 kcal까지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즉, 2종의 아라비아 고무를 5~40g 섭취한 피험자들에게서 3시간이 지난 뒤 에너지 섭취량이 60~100 kcal내지 100~200 kcal까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것이다.

칼라메 연구원은 “2종의 아라비아 고무를 블렌딩해 섭취토록 한 결과 칼로리 섭취량이 감소하고 포만감이 증대되는 효과가 관찰되었을 뿐 아니라 그 같은 효과가 아라비아 고무를 섭취한 후 3시간이 경과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라비아 고무가 차후 체중증가를 조절하는 기능식품 용도(dietary approach)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칼라메 연구원은 덧붙였다.

아라비아 고무는 또 뒤이은 식사에서 음식물 섭취량이 늘어난 보상작용도 관찰되지 않아 더욱 주목됐다고 칼라메 연구원은 설명했다.

칼라메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체중증가를 피하는 용도로 아라비아 고무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