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능식품‧음료 시장이 지난해 총 242억 달러의 볼륨을 형성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3년 이래 시장규모가 1.5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게다가 글로벌 기능식품‧음료 시장은 연평균 4%대에 머물러 있는 전체 식품‧음료 시장의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식품업계 전문 시장조사‧컨설팅업체 레더헤드 푸드 리서치社(Leatherhead)는 지난 9일 공개한 ‘글로벌 기능식품 시장이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기능식품‧음료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는 요인들로 소비자들의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및 관심 제고 등을 꼽았다. 덕분에 건강과 관련한 갖가지 효용성을 표방하고 있는 식품과 음료를 찾는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능성 성분들의 연구‧개발과 관련한 과학적 지식의 확대와 기술적 진보 등에 힘입어 혁신성이 향상되고 있는 점도 수요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했다.

덕분에 지난 2003년 이래 기능성을 표방한 신제품 식품과 음료의 발매건수가 연평균 28%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능성 식품 및 음료가 표방하는 효용성의 내용 또한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의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의 지속으로 여전히 가계지출이 제한받고 있지만, 그 같은 현실 속에서도 기능성 식품 및 음료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식품안전국(EFSA)이 식품 및 음료제품들이 합법적으로 기능성을 표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도 시장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의 하나로 보고서는 손꼽았다. 다만 EFSA가 여전히 허가를 신청한 상당수 기능식품 및 음료에 대해 높은 반려율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기능식품‧음료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메이커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소기업들에 의해 구성되어 있지만, 시장확대는 공룡급 다국적식품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1,500여명의 영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수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들 중 4분의 1 이상이 각종 기능식품‧음료를 매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 가량은 격주로 섭취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효용성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기능식품 및 음료를 소비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전체의 3분의 1을 밑돌았다.

기능식품 및 음료 섭취를 촉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응답자들이 꼽은 요인은 역시 “표방하는 효능의 과학적인 입증”을 지목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끝으로 기능식품‧음료 소비량 및 소비빈도의 증가는 새로운 수요자층의 창출에 의해서라기보다 이미 관련제품들을 섭취하고 있는 기존 고객들(users)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