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를 자주 먹으면 직장결장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관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소재한 국립암연구소의 발레리아 팔라 박사 연구팀은 ‘국제 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5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시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를 통해 시사된 요구르트 섭취와 직장결장암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팔라 박사팀은 이탈리아에서 총 1만4,178명의 남성과 3만1,063명의 여성 등 총 4만5,241명을 대상으로 평소의 요구르트 섭취도를 포함한 식생활 실태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설문조사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12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289명의 직장결장암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평소의 요구르트 섭취도가 상위 3분의 1에 속했던 그룹의 경우 요구르트 섭취도 하위 3분의 1에 해당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직장결장암 진단률이 38%나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게다가 체질량 지수(BMI), 흡연, 운동, 교육수준, 식생활 요소(당분, 섬유질, 동물성 지방 등 섭취실태, 음주 등)를 비롯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에도 여전히 35%의 격차가 관찰됐다. 또 요구르트 섭취에 따른 직장결장암 발생률 감소도는 남성들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나타났다.

팔라 박사는 그러나 “이 보고서가 요구르트 섭취와 직장결장암 발생률 감소의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확립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로부터 얻어진 결론을 작성한 것이 아니어서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