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귤(lingonberry) 주스를 장기간 섭취시킨 실험용 쥐들의 혈관 기능이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즉, 월귤 주스를 8주 동안 공급한 결과 고혈압 쥐들의 혈관 기능이 향상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크랜베리 주스나 블랙커런트(blackcurrant) 주스의 경우에는 그 같은 성과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생물의학연구소의 안네 S. 키비마키 박사 연구팀은 국제 기능식품학회(ISNFF)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기능식품誌’(Journal of Functional Foods) 7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임의로 고혈압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장간막(腸間膜) 동맥의 혈관 의존형 이완을 개선하는 데 나타낸 월귤 주스의 효과를 관찰한 장기 개입연구’.

키비마키 박사는 “월귤에 훨씬 고농도의 페놀系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성과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월귤 주스에 들어 있는 페놀系 성분들의 함유량이 크랜베리 주스에 비해 2배나 높게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이다.

아울러 임의로 고혈압을 유도한 실험용 쥐 모델을 대상으로 월귤 주스와 크랜베리 주스, 블랙커런트 주스를 장기간 음용했을 때 나타난 혈관기능 개선효과를 비교평가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한 식품들은 혈관내피를 개선하고, 혈소판 반응도를 높이면서 혈압을 낮추는 등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키비마키 박사는 “월귤 섭취가 크랜베리나 블랙커런트를 섭취한 대조그룹에서 눈에 띈 손상된 내피 의존형 이완을 정상화시켜 준 것으로 나타난 것과 월귤에 함유된 페놀系 성분들이 크랜베리나 블랙커런트와 다르게 관찰된 것을 서로 연결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 혈관내피의 기능이 개선된 실험용 쥐들에게서 혈압이 강하하는 성과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