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설령 전립선암이 발생했더라도 공격성이 낮은 형태를 띄었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오하이오州 클리블랜드에 소재한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넬리 탠 박사 연구팀은 미국 비뇨기과의사협회(AU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비뇨기학 저널’ 온-라인版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생검을 받은 남성들에게서 스타틴 복용과 전립선암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미국남성들 가운데 6명당 1명 꼴로 전립선암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36명 중 1명이 이 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미국 암학회(ACS)의 추정통계치를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탠 박사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찾아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생검을 받았던 총 4,204명의 내원객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했었다. 조사대상 내원객들은 혈액검사나 건강진단 결과 전립선암의 징후들이 눈에 띔에 따라 생검을 받은 케이스였다.

또 외래환자 약물복용 기록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1,022명은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복용한 이들이었으며, 나머지 3,182명(75.7%)은 비 복용群에 속했다.

그런데 생검을 진행한 결과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群의 경우 55%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된 반면 비 복용群은 전립선암 진단률이 이보다 높은 58%에 달했다.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群은 또 전립선암이 발생했더라도 공격성을 띈 형태에 해당하는 경우가 적게 나타났는데, 특히 5년 이상의 장기간 동안 복용한 그룹에서 더욱 확연한 상관관계가 눈에 띄었다.

즉, 전립선암의 공격성을 평가하는 척도인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가 7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群은 61.4%로 집계된 데 비해 대조群은 72.4%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群은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평균 5.13으로 조사되어 대조群의 5.98을 밑돌았으며, 전립선암의 용적(volume) 또한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群은 27.2%에서 높게 나타나 대조群의 31.4%와는 차이를 보였다.

탠 박사는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남성들은 전립선암 발생률 뿐 아니라 위험등급이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전립선암의 용적 또한 대조群에 비해 높지 않은 양상을 보였다”는 말로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에 따른 전립선암 예방효과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