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흔히 호르몬 반응성을 띄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호르몬 반응성을 나타내지 않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으로 구분되고 있다.

또 커피 음용이 유방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사례들의 결론에는 상당한 이질성(heterogeneity)이 존재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다량의 커피를 매일 마신 폐경기 후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60%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며 상관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즉, 하루에 5잔 이상의 커피를 매일 마신 폐경기 후 여성들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는 것.

스웨덴 스톡홀름에 소재한 카롤린스카 연구소 의료역학‧생물통계학 연구부의 징메이 리 박사 연구팀은 의학저널 ‘유방암 연구’誌(Breast Cancer Research) 5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커피 음용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발생 위험성 변화에 미친 영향’.

리 박사팀은 2,818명의 유방암 환자들과 3,111명의 건강한 대조그룹 등 총 5,929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커피 음용실태를 비롯한 평소의 라이프스타일 요인들을 비교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커피 음용이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켰음을 입증한 증거자료들은 도출되지 못했다. 오히려 모든 유방암의 유형에서 커피 음용은 예외없이 발생률을 상당정도(modest) 감소시켜 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매일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그룹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발생률이 하루에 1잔 이하의 커피를 마셨던 그룹에 비해 57%나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차후에는 커피 음용이 다양한 유형의 유방암 발생률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리 박사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