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행하기에 앞서 다크 초콜렛(Dark chocolate)을 섭취할 경우 산화(酸化)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손상을 저해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코코아 함유량이 70%에 달하는 다크 초콜렛을 섭취한 덕분에 운동 후 측정된 F2-이소프로스탄(F2-isoprostane)이라는 물질의 수치가 크게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는 것. F2-이소프로스탄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

게다가 이 같은 효과는 다크 초콜렛 100g을 단지 1회 섭취한 후에도 관찰되었다는 설명이다.

영국 웨일스州 애버리스트위스대학 스포츠‧운동학부의 글렌 데이빗슨 박사 연구팀은 ‘유럽 영양학誌’(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4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운동 전 다크 초콜렛 섭취가 장시간 운동에 따른 혈중 항산화 물질, 산화 스트레스 및 면역내분비 반응에 미친 영향’.

데이빗슨 박사팀은 14명의 건강한 남성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다크 초콜렛 100g을 섭취토록 하거나,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은 후 2시간이 경과했을 때부터 2시간 30분 동안에 걸쳐 60% 수준의 최대 산소섭취량을 필요로 하는 사이클 주행을 주문했다.

그 결과 다크 초콜렛을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사이클 주행 후 1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체내 항산화 물질 수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F2-이소프로스탄 수치는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다크 초콜렛을 섭취한 그룹은 또 사이클 주행 전‧후의 인슐린 수치도 향상되었던 것으로 관찰됐다. 그렇다면 혈당 수치가 효과적으로 유지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밖에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면역반응 지표인자들 또한 다크 초콜렛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데이빗슨 박사는 “다크 초콜렛의 섭취량과 섭취시간을 조절해 산화 스트레스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