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중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한 결과 출생한 소아에게서 비만이 나타난 확률이 크게 감소했음을 뒷받침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즉,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섭취했던 임산부들이 출산한 영‧유아들이 3세에 도달했을 때 체질량 지수(BMI)와 피하지방을 측정한 결과 소아비만 감소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는 것.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에밀리 오큰 교수 연구팀(인구의학)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4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출생 전 지방산 섭취도와 3세 시점에서 소아비만 발생의 상관관계’.

보고서에서 오큰 교수는 “20% 정도의 임산부들이 주 2회 이상 생선류를 섭취했지만, 이들 중 도코사헥사엔산(DHA) 섭취량이 권고치인 1일 200mg에 도달한 경우는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조사시점 직전 한달 동안 1일 200mg의 DHA를 섭취한 임산부들은 총 1,120명에 달했던 전체 피험자들의 3%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오큰 교수팀은 임산부들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 그리고 분만 중 제대혈에서 오메가-3 지방산에 대비한 오메가-6 지방산의 수치를 측정한 뒤 출생한 아기들이 3세에 도달했을 때 소아비만이 나타난 비율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3세 시점에서 조사된 소아비만률은 전체의 9.4%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분만 당시 제대혈에서 오메가-3 지방산에 대비한 오메가-6 지방산의 수치가 높았던 아기들의 경우 3세 시점에서 소아비만도가 2~4배까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임산부들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이 많았거나, 오메가-6 지방산 대비 오메가-3 지방산의 수치가 권고치에 가까웠던 아기들의 경우 3세 시점에서 소아비만도가 32%까지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오큰 교수는 “임산부들이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을 높이면 소아비만이 나타날 확률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