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은 당뇨병에서부터 고혈압, 뇌졸중, 그리고 각종 심혈관계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들에 원인을 제공하는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데 스테큘리아라는 식물로부터 추출된 오일이 복부비만을 퇴치하는 데 효과적이라 사료된다며 미래의 유망 기능식품 소재로 사용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부풀리고 있다.

미국 미주리대학 농업‧식품‧천연자원학부(CAFNR)의 제임스 퍼필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월 콜로라도州 키스톤에서 열렸던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계 장애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다음달 9~13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11년 실험 생물학 학술회의’에서 2차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벽오동科(sterculia foetida)에 속하는 스테큘리아는 인도 아몬드(Indian Almond) 또는 야생 아몬드(Wild Almond) 등으로도 불리는 식물이다. 스테큘리아로부터 추출된 오일(sterculic oil)은 이 식물의 씨앗으로부터 추출되는 것이다.

특히 이 스테큘리아 오일은 독특한 지방산들을 함유하고 있는 관계로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 한 체내효소의 작용을 저해해 복부지방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퍼필드 교수팀의 설명이다.

퍼필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가 임상시험에서도 재입증될 경우 각종 중증질환을 예방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그의 연구팀은 유전적 조작을 통해 복부비만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스테큘리아 오일을 사료에 배합해 13주 동안 공급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때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된 스테큘리아 오일은 사람으로 치면 체중이 250파운드(113.4kg) 나가는 성인에게 1일 3g을 제공한 것에 해당했을 정도로 적은 양이었다.

그 결과 스테큘리아 오일을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은 고지방 사료만 섭취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복부비만도가 미미했을 뿐 아니라 당뇨병이 발생한 비율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퍼필드 교수팀은 추후 이 스테큘리아 오일을 천연물 기능식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추가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추가연구는 스테큘리아 오일이 사람들에게서 나타내는 효능과 안전성을 관찰하는 데 무게중심이 두어질 예정이다.

퍼필드 교수는 “스테큘리아 오일이 다른 식물성 오일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므로 쉽사리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씨앗을 직접 섭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