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오일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들이 산화(酸化) 저밀도 지단백(LDL) 수치를 낮춰 죽상경화증(즉, 동맥경화)가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게다가 올리브 오일 속 폴리페놀 성분들은 지질 산화손상이 확연하게 나타난 피험자들에게서 항체 생성을 촉진시켜 주는 작용도 눈에 띄었다.

산화 저밀도 지단백은 죽상경화증이 발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행하는 물질의 하나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소재한 델 마르 병원연구소의 몬트세라트 피토 박사 연구팀은 유럽 임상영양학‧대사학회(ESCNM)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영양학’誌(Clinical Nutrition) 온-라인版에 이달 초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올리브 오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들이 산화 저밀도 지단백에 작용하는 항체들에 미친 영향’.

피토 박사팀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충원된 건강한 남성 200명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366mg/kg, 164mg/kg 또는 2.7mg/kg의 폴리페놀 성분들을 함유한 올리브 오일 25mL을 3주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하는 시험을 진행했었다.

올리브 오일에 함유된 페놀系 성분들은 산화 저밀도 지단백 항체(OLAB)들의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실제로 다량의 폴리페놀 성분들을 함유한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그룹일수록 산화 저밀도 지단백 항체의 생성량이 크게 증가한 비례적 상관성이 나타났다. 즉, 366mg/kg의 폴리페놀 성분들을 함유한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그룹의 산화 저밀도 지단백 항체 생성량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던 것.

이와 함께 혈중 산화 저밀도 지단백 항체 수치와 산화 저밀도 지단백 수치 사이에 반비례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

피토 박사는 “올리브 오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들이 산화 저밀도 지단백 항체 생성을 촉진시켜 지질 산화손상을 억제하는 데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