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단백질이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낮추는 데 발휘하는 효능이 우유 단백질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州에 소재한 프로비던트 클리니컬 리서치&컨설팅社의 케빈 C. 마키 선임연구원팀은 미국 지질협회(NL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 지질학誌’(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2010년 11월‧12월 통합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콩 단백질이 남‧녀 중등도 고지혈증 환자들에게서 리포단백질 지질과 배설물을 통한 담즙산 배출에 미친 영향’.

마키 연구원팀은 18세에서 79세 사이의 남‧녀 중등도 고지혈증 환자들을 충원하고 4주 동안 식생활 개선을 이행토록 한 뒤 연구를 진행했었다. 무작위 분류를 거쳐 3주 동안의 세척기를 가진 뒤 칼슘 함유량이 높은 콩단백질 또는 우유 단백질의 불용성 분획을 2주 동안 1일 25g씩 섭취토록 하면서 공복시 지질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했던 것.

시험에 피험자로 참여한 고지혈증 환자들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199mg/dℓ에 달하는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피험자들에게 담즙산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인 콜레세벨람(colesevelam Hcl)을 매일 3.75g씩 함께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콩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7.4% 감소해 우유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의 3.6%를 훨씬 상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밀도 지단백 이외의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콩 단백질 섭취그룹은 10.8% 낮아져 우유 단백질 섭취그룹의 3.9% 감소와는 더욱 확연한 격차를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에도 콩 단백질 섭취그룹은 10.9%가 저하되어 우유 단배질 섭취그룹의 5.9% 감소를 웃돌았다.

이 같은 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는 담즙산 배출량 증가와는 상이한 기전을 통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피험자들에게서 담즙산이나 스테롤 성분 배출량의 유의할만한 증가가 관찰되기 않았기 때문.

담즙산 배출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밖에 콜레세벨람을 콩 단백질 및 우유 단백질과 함께 섭취토록 한 결과 5.0%에 이르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추가로 감소했음이 눈에 띄어 주목됐다.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생의 예측인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포리포단백질 B의 수치 역시 콩 단백질 섭취그룹은 9.7% 감소한 데 비해 우유 단백질 섭취그룹은 2.4%가 줄어드는 데 그쳐 궤를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