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와 뒤이은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가세로 인해 기존의 브랜드-네임 저분자량 의약품들에 가장 큰 영향이 미치는 국가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 제형들이 가세한 후 6개월이 경과하면 평균적으로 매출의 72%와 시장볼륨의 70%가 뒷걸음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것.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社는 13일 공개한 ‘특허만료 후 브랜드 잠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특허만료에 따른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의 시장잠식이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로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꼽았다. 반면 호주와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일본 등은 가장 영향이 적은 국가그룹에 포함시켰다.

특히 보고서는 특허만료로 인한 영향이 가장 미미한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에서는 아예 발매 첫걸음 단계에서부터 제네릭 제형들이 경쟁에 가세해 매출과 시장볼륨을 키우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브랜드-네임 제품들의 시장잠식이 잠식속도와 강도(强度) 측면에서 가장 뚜렷이 눈에 띄는 채널은 단연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환자들의 충성도(loyalty)가 가장 크게 반영되고 있는 채널은 소매유통 부문(retail setting)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특허만료 후 매출 및 시장볼륨 잠식이 가장 확연하게 나타나는 브랜드-네임 치료제 분야로는 감염증 치료제, 항암제, 심혈관계 치료제 부문의 저분자량 약물 등을 손꼽았다.

데이터모니터社의 모라 머시애코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은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으로 인해 가장 포화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특허만료 후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가세에 직면하면 브랜드-네임 제품들의 시장잠식이 가장 크게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

한편 머시애코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을 견인하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비용절감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 브랜드-네임 제품들의 시장잠식 속도와 강도는 국가별, 처방경로별, 치료제 분야별, 제형별 등에 따라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아 주목됐다고 덧붙인 뒤 “이는 차후 매출추이를 전망하고 조정할 때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