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중국의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14년에 이르면 25억 달러 볼륨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1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것이다.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의료보험 수혜 폭이 확대되고, 새로운 제품들의 도입 덕분에 이처럼 괄목할만한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州에 소재한 제약‧의료분야 전문 시장조사‧컨설팅기관 디시전 리소시스社는 지난 1일 공개한 ‘중국의 2형 당뇨병’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디시전 리소시스社의 징 우 애널리스트는 “오늘날 중국이 세계 최대의 2형 당뇨병 환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경우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빗 마켓에 올라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9~2014년 기간 중에 예상되는 연평균 13%의 성장률은 미국과 일본의 그것을 상회하는 수준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서구에서 먼저 선을 보인 제품들의 매출이 치솟음에 따라 기존 제품들이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으로 잃었던 몫을 상당부분 상쇄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보고서는 3종의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들과 2종의 글루카곤류 펩타이드 1(GLP-1) 유사체들이 2009~2014년 기간 중 이미 발매되었거나, 추후 발매되어 나와 오는 2014년 총 2억7,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언급된 3종의 DPP-4 저해제들은 머크&컴퍼니社의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노바티스社의 ‘가브스’(빌다글립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등이며, GLP-1 유사체들은 노보 노디스크社의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및 일라이 릴리社의 ‘바이더리온’(엑세나타이드 서방형 주사제) 등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경제의 성장과 의료보험 수혜 폭의 확대에 힘입어 의료 접근성이 향상되고, 고가의 서구 의약품 사용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불구, 메트포르민이 중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처방되는 2형 당뇨병 치료제의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우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저가제품인 데다 오랜 기간 동안 의사들에게 친숙한 제품이라는 장점이 계속 어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DPP-4 저해제들과 GLP-1 유사체들은 2차 또는 3차 선택약으로 사용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서구 브랜드 제품들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전체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또한 볼륨-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우 애널리스트는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