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와 육류, 곡물, 견과류, 우유 등과 같이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심장병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성을 낮추는 데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마그네슘을 가장 많이 섭취했던 그룹은 최소 섭취그룹과 비교했을 때 심장병으로 인해 돌연사한 이들의 비율이 37%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혈중 마그네슘 수치가 가장 높았던 그룹의 경우 이 수치가 77%나 낮았을 정도라는 것.

특히 혈중 마그네슘 수치가 0.25mg/dℓ 상승할 때마다 심장병으로 인해 돌연사할 확률은 41%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스테파니 E. 키우브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版에 지난달 24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여성들에게서 혈중 마그네슘 수치 및 마그네슘 섭취와 심장병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성의 상관관계’.

키우브 박사팀은 총 8만8,375명의 여성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간호사 건강실태 조사’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피험자들은 처음 연구가 시작되었던 지난 1980년 당시에는 질병없이 건강을 유지한 상태였다.

그런데 2~4년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26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505명이 돌연사했거나, 부정맥 증상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들 중 심장병으로 인해 돌연사한 99명의 여성들과 사망하지 않은 291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혈중 마그네슘 수치를 측정‧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분석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령, 인종, 흡연 여부, 심장병 유무 등의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평소 마그네슘 섭취량과 혈중 마그네슘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그룹은 최소치를 기록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심장병으로 인해 돌연사한 경우가 크게 감소했음을 연구팀은 확인할 수 있었다.

키우브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상관성이 인과관계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면 평소 마그네슘 섭취량을 늘리고, 혈중 마그네슘 수치를 높여 심장병으로 인해 돌연사할 위험성을 낮추도록 적극 계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