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아직 안전성 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화이자는 새로운 복합제 'Aprela'로 호르몬 대체 요법(Hormonal Replacement Therapy, HRT) 시장에서 성장을 회복할 기회를 갖게 됐다.

시장 분석 전문업체 'Datamonitor'는 이를 위해서는 HRT요법에 대한 대중들과 의사들의 신뢰가 다시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데이타모니터는 5일 내 놓은 ‘보급과 시장 전망: 갱년기 증상을 위한 호르몬 대체 요법(Pipeline and Commercial Insight: Hormone Replacement Therapy for Menopausal Symptoms)’  보고서에서   2002년 WHI(Women’s Health Initiative)가 HRT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이후 갱년기 치료 시장의 성장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매출은 겨우 2.9%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을 보였는데, 이것 조차 처방 증가가 아니라 가격 인상으로 인한 증가였다는 것.

그러나 보고서는 Aprela가 시장에 보급되고 화이자가 의사들에 대한 교육에 투자해 HRT에 대한 일반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면, Aprela는 2019년 선진 7개 시장(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에서 2억 7백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Datamonitor는 예측했다.

데이타모니터의 애널리스트 Maya Marescotti는 “화이자는 현재 3상 중인 복합제 Aprela(바제독시펜과 결합형 에스테로겐)로 침체된 HRT시장을 활성화 시킬 기회를 갖게 됐다. Aprela는 임상 시험에서 갱년기 증상 완화는 물론 자궁내막과 유방의 증생도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 물론 시장 회복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안전성 문제 뿐만 아니라, 와이어스 인수 후 화이자의 구조 개편으로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Aprela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데이타모니터는 사람들의 인식이 단기간 내 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갱년기 증상 치료 시장의 요구가 여전히 충족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에게 대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을 제안했다.

Maya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HRT는 가장 효과적인 갱년기 증상 치료법이다. HRT를 원하지 않는 여성들이 HRT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극히 드물다. 따라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 등장한다면 시장에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