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나 쌀을 비롯한 곡물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지는 이소말토 올리고당(isomalto-oligosaccharides)이 장(腸) 기능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이소말토 올리고당이 장 내부의 유익한 세균총 증식을 촉진시켜 고령자들에게서 빈도높게 나타나는 변비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

타이완 서쪽 해안에 위치한 도시 타이중(台中)에 소재한 중산(中山) 의학대학 가정의학‧지역보건학연구실팀은 ‘영양학’誌(Nutrition) 온-라인版에 이달들어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매일 10g 정도씩 섭취할 경우 대장 내부의 세균총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개선하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변비 증상을 나타내는 고령자들에게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장기간 섭취토록 했을 때 대장 내 세균총과 대장 기능,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개선하는 데 나타낸 효과: 플라시보 대조 식생활 조절 시험’.

연구팀은 평균연령 82.5±1.9세의 고령층 변비환자 13명(남성 5명‧여성 8명)을 피험자들로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이소말토 올리고당 또는 대조시험의 진행을 위한 위약(僞藥)으로 과당을 매일 10g씩 8주 동안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4주가 경과한 시점에서부터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분변 속 비피더스균과 유산균, 박테로이데스균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다만 또 다른 장 내 유익균의 일종인 클로스트리디아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같은 성과는 8주가 경과했을 때 한층 눈에 띄는 수준으로 관찰되어 주목됐다.

이에 따라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섭취한 그룹은 자연배변 횟수가 처음의 주당 1.2회에서 2.0회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배변량도 24%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같은 장 기능 개선효과는 이소말토 올리고당 섭취를 중단시켰을 때 지속적으로 관찰되지 못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 시험 착수시점에서 4.1mmol/ℓ로 나타났던 것이 3.6mmol/ℓ로 감소했으며,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2.4mmol/ℓ에서 2.1mmol/ℓ로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별다른 부작용이 눈에 띄지 않았던 만큼 안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 “섬유질 섭취량이 낮은 식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보충토록 할 경우 장내 세균총 개선과 장 기능 개선에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