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한 음료를 마시면 면역 조절력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면서 감기의 제 증상들을 눈에 띄게 완화시킬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험 참여를 앞두고 2시간 이내의 시점에서부터 감기 증상이 눈에 띄기 시작했던 98명의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폴리페놀 함유음료 또는 위약(僞藥) 음료를 1일 2회 10일 동안 음용토록 한 결과 감기 증상의 차도 완화에 현격한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

그렇다면 항산화 폴리페놀 성분들이 각종 기능식품 등에 ‘면역증강제’로 유용하게 함유될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한 셈이다.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위탁연구기관(CRO) 루돌프 빌트 GmbH社 연구팀은 영국 캠프리지대학 출판부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영국 영양학誌’(British Journal of Nutrition) 5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시험과정에서 피험자들이 보인 감기 제 증상들을 5가지로 크게 분류한 뒤 개별증상들마다 점수를 부여해 증상의 강도를 구분했다. 여기서 언급된 5가지 증상들은 감기 발생에 따른 일반적인 느낌, 두통 및 관절통, 인후통 및 음식물 삼키기 곤란(嚥下困難), 목쉼 및 기침, 콧물 등이었다.

또 시험에 사용된 폴리페놀 함유 음료는 녹차와 포도씨, 포도껍질, 표고버섯 등의 추출물을 함유한 상태의 것이었다.

조사결과 폴리페놀 음료를 음용한 그룹의 경우 감기 제 증상 점수가 연구 착수시점에서는 10.2점에 달했던 것이 종료시점에서는 2.1점으로 크게 낮아져 증상이 괄목할만하게 호전되었음을 뒷받침했다.

반면 위약 음료를 마신 그룹은 처음의 10.5점에서 6.3점으로 소폭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평균 3.9점의 차이는 상당히 괄목할만한 수준의 격차”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폴리페놀 음료를 음용한 그룹은 연구가 종료된 시점에서 효과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은(complaint free) 이들의 비율이 위약 음료를 마신 그룹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 궤를 같이했다. 아울러 몇가지 신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또한 폴리페놀 음료 음용그룹이 훨씬 괄목할만한 개선도를 나타내 당초 예상에 부응했다.

연구팀은 “폴리페놀 성분들이 체내의 방어기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면역계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었기 때문에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