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성인들이 견과류의 일종인 피스타치오를 빈번히 섭취할 경우 혈중 항산화물질들의 수치를 높이면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영양학부의 페니 M. 크리스-에서튼 교수 연구팀이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6월호에 발표한 논문의 골자이다.

이 논문의 제목은 ‘피스타치오가 고지혈증 성인들에게서 혈중 항산화물질들의 수치를 높이고 산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나타낸 효과’.

논문에서 크리스-에서튼 교수는 “피스타치오가 다른 견과류들과 비교할 때 비타민D의 일종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의 일종인 감마토코페롤, 그리고 루테인 등의 수치가 훨씬 높다는 데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팀은 피스타치오 섭취가 혈중 항산화물질들의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8명의 피험자들을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2.86 mmol/ℓ 이상이어서 다소 높은 편에 속하는 이들이었다.

시험은 피험자들로 하여금 총 지방량 35%, 포화지방 11% 등이 함유된 전형적인 미국식 식생활을 2주 동안 지속토록 한 뒤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하고, 2주간의 휴지기를 거쳐 착수됐다.

연구팀은 3개 그룹으로 분류된 피험자들이 총 지방량 25%‧포화지방 8% 및 피스타치오 제외로 구성된 식사, 총 지방량 30%‧포화지방 8% 및 피스타치오 1.5온스(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0%에 해당)로 구성된 식사 또는 총지방량 34%‧포화지방 8% 및 피스타치오 3온스(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20%)로 구성된 식사를 각각 4주 동안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2개 그룹의 경우 혈중 베타카로틴과 감마토코페롤, 루테인 등의 수치가 피스타치오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더 상승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2개 그룹은 산화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피스타치오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한결 낮게 나타났다.

크리스-에서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스타치오가 포함된 심장건강 친화적인 식생활이 혈중 산화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일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할 수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다시 말해 혈중 산화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혈관내벽에 염증이 발생하고 플라크가 축적되어 심혈관계 제 증상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데, 피스타치오 섭취를 통해 증가한 항산화물질들이 그 같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산화와 혈관내벽으로의 이동, 염증 유발 등 일련의 과정을 억제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