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복용하면 혈전 관련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대규모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100만명에 가까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10건의 연구사례들을 심층분석한 결과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복용했던 환자들은 비 복용群과 비교했을 때 혈전색전증은 32%, 심부정맥 혈전증은 41%, 폐색전증은 30%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다는 것.

10건의 연구사례들 가운데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에 따른 효과와 관련해 많은 논란을 낳았던 ‘JUPITER 시험’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헬스센터의 반줄 아가왈 박사 연구팀은 16일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흉부학회(ATS) 2010년 국제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스타틴系 약물들이 혈전색전증 발생에 미친 영향? 90만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심층분석’.

과거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의 경우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 가운데 특정한 약물이 혈관폐쇄 관련질환들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졌던 반면 이번 연구는 전체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이었다.

아가왈 박사팀은 총 97만1,307명의 남‧녀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데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이 미친 영향을 면밀히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여기서 언급된 혈전색전증(VTE)은 심부정맥 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와 관련, 폐색전증과 심부정맥 혈전증은 증상이 눈에 띄지 않아 진단이 어려울 뿐 아니라 오진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만 환자수가 심부정맥 혈전증은 약 20~40만명, 폐색전증은 10만~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폐색전증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이 증상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가왈 박사는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혈전 생성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작용하는 염증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춰 혈전색전증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등이 발생률을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폐색전증이나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 예방 목적에서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