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안구 내부의 수정체에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통해 녹내장 예방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의대의 샴브후 D. 바마 교수 연구팀(안과학)은 2~6일 플로리다州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 안구‧안과학협회(ARVO)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물실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의 제목은 ‘카페인의 항산화 작용. 수정체 손상 및 녹내장 발생을 예방하는데 나타낸 효과’.

연구팀은 카페인이 안구 내부의 수정체에서 ‘반응성 산소종’(즉,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따라서 세포조직 내부를 손상 및 산화(酸化)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뒤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는 시험관에 배양한 실험용 쥐들의 수정체에 중등도 수준의 장파장 자외선(UVA)을 조사(照査)하면서 카페인을 투여하거나 투여하지 않는 방식의 실험실 연구, 그리고 실험용 쥐들에게 육탄당의 일종인 갈락토스 24%를 카페인 1%와 함께 사료에 배합에 공급하는 방식의 동물실험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에서 갈락토스는 산화 스트레스를 직접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사료에 배합된 것이었다.

그 결과 두가지 시험 모두에서 카페인이 수정체 손상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했음이 눈에 띄었다. 즉, 카페인이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치온의 손실을 최소화시켰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는 것.

연구팀은 “카페인이 수정체 보호와 녹내장 예방에 나타내는 효과는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약리학적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