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을 통해 비타민D와 칼슘을 섭취한 여성들의 경우 폐경기 전‧후 여부에 상관없이 유방암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데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반면 비타민D 보충제 복용한 그룹에서는 유방암 예방과의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는 예상밖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고개를 들게 하고 있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게 나타날 경우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상승할 수 있다는 항간의 인식에 부합되지 않는 결론이 도출된 셈이기 때문.

캐나다 온타리오州 토론토에 소재한 온타리오 암치료센터(CCO)의 로라 N. 앤더슨 연구원팀은 미국 임상영양학회(ASC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版에 이달들어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피력했다.

앤더슨 연구원팀은 토론토대학 공중보건학부 연구팀과 함께 비타민D와 칼슘 섭취가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총 3,101명의 유방암 환자들과 3,471명의 건강한 대조그룹을 대상으로 평소의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것.

이번 조사작업은 비타민D가 칼슘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생물학적 상호작용을 발휘함에도 불구, 두가지를 함께 섭취했을 때 유방암 발생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사례들이 드물었음에 주목하고 착수된 것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은 온타리오州 암 등록국에서 자료가 관리되고 있는 25~74세 사이의 환자들로 충원됐다. 이들은 또 지난 2002~2003년 기간 중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암환자들이었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조사대상자들의 전반적인 비타민D 섭취량이 낮은 편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의외로 음식물을 통한 비타민D 및 칼슘 섭취와 유방암 발생률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최소 1일 400 IU 단위(10μg) 이상의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유방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24% 정도까지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앤더슨 연구원은 “보다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타민D 섭취량의 상향조정을 권고하고 있는 각국 보건당국들의 움직임에 전폭적인 지지의 뜻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