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의 일종인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B420’(Bifidobacterium lactis B420)이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데 괄목할만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B420’이 조직 내 염증과 대사성 내독소혈증을 감소시켜 고지방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을 저해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결과를 내놓은 장본인들은 프랑스 툴루즈에 소재한 국립보건연구원(INSDRM)의 르미 뷔르슬랭 교수팀과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국제적 식품원료업체 다니스코社(Danisco)의 보건‧영양연구센터팀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다.

공동연구팀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의 관광도시 휘슬러에서 지난 16일 열린 ‘당뇨병에 관한 키스톤 심포지엄’ 석상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뷔르슬랭 교수는 “지방을 다량 함유한 식습관으로 인해 장내(腸內) 세균총에 변화가 뒤따르면서 당뇨병과 비만이 발생한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대사증후군이 발병하는 동안에 관찰되는 유해한 장내(腸內) 세균들의 병인(病因) 작용을 저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연구에 동참했던 다니스코社의 삼포 라티넨 연구원도 “다른 유산균들과 비교할 때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B420’은 고지방 식습관과 관련된 유해한 영향을 완화시키고 대사계 질환들을 개선하는데 훨씬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다니스코社에 따르면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B420’은 유제품에서 얻어진 균주의 일종이다.

특히 다니스코社 연구팀은 이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B420’이 나타내는 항염증 작용에 주목하고 오랜 기간 동안 연구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지방 사료를 공급해 당뇨병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들에게서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B420’이 당혈증을 개선하고 포도당 전환률을 건강한 대조그룹과 동등한 수준으로 회복시켜 준 것으로 나타난 연구사례는 한 예라는 것.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B420’은 또 친염증성 분자물질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는 리포다당류의 혈중 수치를 감소시켜 주었음이 입증된 바 있다는 게 다니스코측의 설명이다.

현재 다니스코社는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B420’의 대사증후군 개선에 나타내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유산균의 효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이로부터 축적된 연구성과들이 차후 대사증후군을 퇴치하는데 “찬란한 유산(遺産)”으로 한 몫을 톡톡히 거들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