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가격이 비싼 데다 부작용을 수반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손쉽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식용‧약용 및 섬유자원 식물로 잘 알려진 아마인(亞麻仁; flaxseed)을 매일 음식을 섭취할 때 뿌려먹는 것만으로 그 같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는 것.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 영양학웰빙연구소의 수잔 헨드릭 교수 연구팀(식품공학‧영양학)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오는 24~28일 미국 영양학회(ASN) 주최로 캘리포니아州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2010년 실험생물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헨드릭 교수팀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만 다른 질병을 앓고 있지는 않은 남‧녀 성인 90명을 피험자들로 충원한 뒤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과정에서 헨드릭 교수팀은 피험자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아마인으로부터 추출된 리그난(lignans) 성분의 일종인 세코이솔라리시레시놀 디글루코사이드(SDG; secoisolariciresinol diglucoside)가 각각 0mg, 150mg 또는 300mg 함유되어 있는 정제(錠劑)를 12주 동안 매일 섭취토록 했다. 이 중 150mg은 티스푼 3번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그 결과 150mg 및 300mg 정제를 섭취했던 남성 피험자들의 경우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가까이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여성 피험자들의 경우에는 그 같은 효과가 남성 피험자들에 비해 훨씬 미미한 수준으로 관찰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3개월 동안 복용하면 개별환자들에 따라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의 10~20% 안팎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헨드릭 교수는 “리그난 성분이 장내(腸內) 세균총에 의해 활성을 띈 형태로 바뀜에 따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효과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라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여성 피험자들에게서 남성들과 달리 괄목할만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리그난 성분이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에게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음을 상기할 때 당혹스러움이 앞서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후속연구를 통해 보다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헨드릭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