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의 일종인 백년초 추출물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프랑스 국립약물종양병리영양보건학연구소의 장 프랑스와 비송 박사 연구팀은 영국에서 발간되는 학술저널 ‘파이토테라피 리서치’誌(Phytotherapy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시사했다.

이 논문의 제목은 ‘실험용 쥐들에게서 수분을 제거한 백년초 추출물 Cacti-Nea가 나타낸 이요 및 항산화 효과’.

논문제목에서 언급된 ‘Cacti-Nea’는 비오 세리 라보라뚜와(Bio Serae laboratoires)라는 이름의 프랑스 생명공학기업이 발매하고 있는 백년초 추출물의 제품명이다.

비송 박사는 “동물실험에서 백년초 추출물이 체내의 미네랄 성분들을 체외로 배출시키지 않으면서도 체중을 20% 가까이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항산화 효능까지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백년초 추출물 240mg/kg, 대표적인 이뇨제의 일종인 히드로클로로치아짓系 약물 10mg/kg을 7일 동안 매일 공급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이 중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번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체중과 배뇨량, 소변 속 나트륨과 칼륨 및 요산 수치를 매일 측정했다.

그 결과 백년초 추출물과 이뇨제를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의 배뇨량이 동등한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두 그룹 모두 3번째 그룹과 비교했을 때 배출된 소변의 미네랄 구성상태에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즉, 각종 미네랄 성분들이 소변 속에 섞여 체외로 배출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비송 박사팀은 체질량 지수(BMI)가 정상적인 수준의 여성 49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소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