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이소류신(isoleucine)이 체중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이타대학 의대의 다카유키 마사키 박사 연구팀(내과학)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3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시사했다.

이 논문의 제목은 ‘식이요법으로 유도한 비만 실험용 쥐들에게서 이소류신이 조직 중성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PPARα와 비공유 단백질 발현을 상승시키는 데 나타낸 영향’.

마사키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에게 6주 동안 전체 칼로리량의 45%를 고지방 사료로 섭취시키는 방식의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처음 2주 동안 고지방 사료를 공급한 뒤 실험용 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하고, 각각 이소류신 2.5%가 녹아서 함유된 물 또는 위약(僞藥)이 들어 있는 물을 나머지 4주 동안 음용수로 제공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칼로리 및 물 섭취량이 동일했음에도 불구, 17일 및 28일째에 측정했을 때 이소류신이 함유된 물을 섭취했던 그룹의 체중증가도가 6% 가까이 낮았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이소류신을 섭취한 그룹은 부고환 백색지방조직(WAT)의 양이 대조그룹에 비해 49%나 낮게 나타났다.

간(肝) 및 골격근 내 중성지방 수치와 고인슐린혈증 증상을 나타낸 비율 또한 이소류신 섭취그룹은 대조그룹과 비교할 때 각각 38%, 47% 및 39% 낮은 수치를 내보여 궤를 같이했다.

백색지방조직 내 호르몬 수치와 관련해서는 이소류신 섭취그룹의 렙틴(leptin) 수치가 낮게 나타난 반면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치는 오히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간 내 ‘CD36’ 단백질과 지방산 수송 단백질(translocase), 페록시좀 증식 활성화 수용체-α(PPARα) 등의 수치, 그리고 비공유 단백질-2(uncoupling protein 2) 및 비공유 단백질-3의 골격근 내 수치 등은 이소류신 섭취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포도당과 중성지방, 지방산 등의 수치는 두 그룹에서 유의할만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마사키 박사는 “이소류신이 인슐린의 포도당 저하활성을 개선하면서 지방 축적량을 감소시키고, 지방 대사는 증가시켰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소류신 섭취를 통해 대사증후군 치료에 유용성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이소류신이 비만을 개선하는데 발휘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