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메가-3 원료업계는 조용하기만 하다.

원료발주는커녕 문의하는 업체도 거의 없는 게 지금의 상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공전의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작년 11월~12월 사이에 상당히 많은 물량이 만들어졌다”며 “모든 공장의 모든 연질캅셀 라인이 풀가동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섭게 생산했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과잉생산했기 때문에 한동안은 오메가-3 제품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행법상 2009년 12월31일 이전에 생산된 제품의 경우는 신공전의 기준규격을 적용받지 않고 종전 공전의 규격대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또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까지 시중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쉽게 설명해 EPA/DHA 함량이 떨어지는 제품이라도 2009년에만 생산하면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10원이라도 싸게 만들 수 있다는데 그것을 거부할 사업자가 있겠는가?

결국 해가 바뀐 이후로는 오메가-3 제품을 생산이 뚝 끊겼고, 자연히 오메가-3 원료의 가격은 하락에 하락을 거듭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종전에 가장 많이 사용되던 DHA 18%, EPA 12% 원료는 하락세가 더욱 가파르다.

2009년 초반에만 해도 1kg당 12,000원~13,000원 수준을 유지하던 원료가격은 현재 미화 5불 이하로 떨어져 반토막 이하가 되어버렸다.

작년에 생산된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될 올해 6~7월 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리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료업체들도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고통이 심하지는 않다”며 “지금 상황은 고함량 원료로 대이동이 일어나기 전 폭풍전야와 같은 고요함이라도 보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