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기존에 각광받던 원료들이 사라지는 운명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PA와 DHA의 함량이 정제어유에 비해 떨어지는 하프물범유 제품은 시장에서 모습을 감출 가능성이 많다.

지금까지 하프씰오일 등의 제품명으로 판매된 물범유는 EPA, DHA의 함량이 떨어지는 대신 DPA가 첨가되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차별화하는 전략을 썼다.

공전의 기준규격을 충족할 수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장점이 있으니 나름 소비자에게 어필할 거리가 많았던 셈이다.

실제로 하프물범유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정제어유 제품과 차별화하려는 업체들의 전략과 물범을 정력제 등으로 생각하는 소비자 인식이 맞물려 2007년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까지도 정제어유와 함께 오메가-3 시장의 양축으로 불릴만큼 기세가 높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공전의 규격도 맞추기 어렵다.

신공전은 EPA와 DHA의 규격만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제품이 살아남기는 사실상 어렵다.

물론 유럽 등지에서 제조된 고함량 원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경쟁력이 워낙 떨어져 시장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변화하는 오메가-3 시장에서 물범유의 설자리가 극히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 등에서 물범유 유래 오메가-3가 정제어유와는 차별된 이미지를 형성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신 공전을 맞추려면 물범유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올해 말쯤에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