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0세 이상 성인들 가운데 1,000만명 정도가 골다공증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여성들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남성들에 비해 4배 정도까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현실은 폐경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낮아지는 데 상당부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이 일상적인 프룬(prunes: 말린 자두) 섭취가 여성들의 골밀도 유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입증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공개해 이목이 쏠리게 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이 지난 6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연구결과는 “폐경기 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프룬 섭취가 고관절 골밀도 유지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12개월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 프룬 시험” 제목으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誌’에 게재됐다.

이 시험은 총 235명의 폐경기 후 여성들을 충원한 후 이 중 일부에 1일 50g 또는 100g의 프룬을 1년 동안 섭취토록 하면서 골밀도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일 50g이라면 프룬을 하루에 5~6개 정도 섭취한 것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연구팀은 시험을 진행하면서 피험자로 참여한 여성들의 골밀도, 골 형태(bone geometry), 추정 골강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프룬을 섭취한 그룹에서 골밀도 등에 미칠 수 있는 유익성이 입증됐다.

시험을 총괄한 매리 제인 드 수자 석좌교수(운동생리학)는 “하루에 5~6개 정도의 프룬을 매일 섭취한 그룹에서 좀 더 괄목할 만한 유익성이 관찰됐다”면서 “이들이 시험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프룬을 하루 10~12개(즉, 100g) 정도씩 섭취한 그룹의 경우에는 중도탈락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수자 교수는 설명했다.

제 1저자로 이번 연구를 주도한 수자 교수는 “1일 5~6개의 프룬을 1년 동안 섭취토록 한 결과 고관절 부위의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이번 시험에서 긍정적인 영향은 6개월차 정도에서 관찰되었고 12개월차까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언급했다.

수자 교수는 뒤이어 “또 다른 시험에서 골 영상진단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프룬 섭취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프룬 섭취가 체중이 실리는 신체부위의 하나인 고관절 부분에서 골밀도와 골강도를 유지하는 데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에서 프룬을 섭취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경우 골밀도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매일 5~6개의 프룬을 섭취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골밀도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

또한 예비적인 단계의 결론이기는 하지만, 프룬 섭취가 경골(정강이 뼈) 부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수자 교수는 “1년 동안 프룬을 섭취한 여성들에게서 골 건강에 미친 유익성을 관찰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경골 부위의 추정 골강도를 유지하는 데 프룬 섭취가 미친 영향을 보면 전체 피험자 그룹에서 확인된 데다 골밀도에 미친 영향의 경우 프룬을 하루 5~6개 섭취한 그룹과 10~12개 섭취한 그룹에서 골 손실이 수반되지 않으면서 골밀도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프룬 섭취는 고관절과 경골 부위의 골밀도 손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수자 교수는 덧붙였다.

수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매일 프룬을 섭취할 경우 장기적으로 골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고 있다”면서 “프룬 섭취의 유익성이 완전히 입증될 경우 수많은 미국 내 고령층 성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미국에서 골다공증과 관련 골절로 인해 지출된 의료비 규모가 지난 2008년 한해 동안에만 2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