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크리스마스 휴가시즌이 다가오면 소비자들이 칼로리가 넘쳐나는 폭식에 빠져들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되는 것이 통례이다.

이와 관련, 프룬(prunes)이라 불리는 말린 자두의 섭취를 통해 식욕을 조절하고, 전반적인 칼로리 섭취량을 낮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완벽한 스낵’(perfect snack)이라 불리는 프룬의 효용성을 재음미하게 하고 있다.

영국 리버풀대학 심리학과의 조앤 A. 해롤드 박사‧리즈대학 심리학과의 제이슨 C.G. 핼퍼드 교수 연구팀은 영양학 학술저널 ‘뉴트리션 불레틴’誌(Nutrition Bulletin)에 “전통적인 건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했을 때 식품 섭취량과 식욕, 체중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 제목으로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럽 비만연구협회(EASO)의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핼퍼드 교수는 “이번 연구가 건과일이 포만감을 유도할 뿐 아니라 체중을 관리하는 동안 식생활에 도움을 주는 간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단계에 걸쳐 이루어졌다.

첫 번째 단계는 프룬, 건포도 또는 젤리빈 형태의 캔디를 각각 간식으로 섭취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포만감, 식욕 및 칼로리 섭취량을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에게 제공된 프룬, 건포도 또는 젤리빈 형태의 캔디는 칼로리 함유량이 동등했다.

하지만 프룬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뒤이은 식사에서 칼로리 섭취량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 뿐 아니라 프룬을 간식으로 섭취한 그룹은 배고픔을 가장 낮게 느낀 데다 포만감이 향상되고, 식사량이 줄어드는 성과가 눈에 띄었다.

두 번째 단계는 체중감량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진행됐다.

피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후 각각 프룬을 간식으로 섭취토록 하거나, 건강한 간식을 이행토록 하는 지침만 제시된 가운데 12주에 걸친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

그 결과 두 그룹의 체중감량 측면에서 볼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프룬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평균적으로 4.4파운드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한 간식 지침만 제시받았던 대조그룹의 평균 3.4파운드 감소에 비해 더 많은 체중이 감량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프룬을 섭취한 그룹은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고, 체중감량 프로그램의 준수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연구비를 지원한 미국 캘리포니아프룬협회(CPB)의 안드레아 N. 지안콜리 고문은 “풍부한 영양을 함유한 프룬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조절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에 힘입어 다른 간식거리들에 비해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핼퍼드 교수는 “일부 소비자들이 소화기계에 미칠 수 있는 골치아픈 영향을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체중관리 식생활의 일환으로 프룬을 섭취했을 때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면서 별다른 부작용은 수반하지 않을 것임을 입증한 첫 번째 자료가 확보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휴가시즌을 앞두고 프룬을 섭취하면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건강목표를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핼퍼드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