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은 식물 기반 식품(plant-based foods)을 섭취할 때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대체식품의 경우 집에서, 식물성 고기(또는 대체육류)의 경우에는 요식업소에서 주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19일 공개한 ‘미국민들의 식사패턴’ 연례 편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93%가 우유 대체식품을 포함한 각종 유제품 대체식품을 집에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요식업소에서 섭취하는 소비자들은 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식물성 고기는 78%의 소비자들이 요식업소에서 섭취하고 있는 나타나 집에서 섭취하고 소비자들의 비율 22%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NPD 그룹의 대런 사이퍼 식‧음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동물성 단백질 메뉴에 비해 건강에 유익한 대안이면서 맛까지 좋은 선택이라는 이유로 요식업소에서 식물성 고기를 즐기는 빈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집에서 실제 육류와 동일한 맛의 식물성 고기를 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유제품 대체식품의 경우에는 즉석(ready-to-drink) 음료 또는 식재료의 하나로 간편하게 택할 수 있는 식‧음료에서 집에서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퍼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집에서 유제품 대체식품을 섭취하는 소비경향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유제품 기반 우유(dairy-based milk)보다 아몬드 밀크, 두유, 코코넛 밀크, 라이스 밀크 등의 유제품 대체식품을 택해 소비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요인으로 보고서는 식물성 식품들이 내포하고 있는 건강 후광효과(health-halo)와 일부 소비자들이 유제품 섭취량을 줄이고자 하는 추세를 꼽았다. 

보고서는 식물성 고기로 시선을 돌리면서 소비자들이 요식업소에서 소비하는 식물성 고기가 더 이상 고기를 넣지 않은 베지 버거(veggie burgers)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비단 쇠고기 뿐 아니라 가금, 수산물 및 돼지고기의 경우에도 대체육이 개발되어 나왔을 정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요식업소에서 식물성 고기 부문의 매출성장률이 실제 육류, 가금류 및 수산물 부문의 성장률보다 2배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양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직은 전체 요식업소 공급분의 1%를 점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퍼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식품들에 비해 건강에 유익하다는 장점에 이끌려 식물 기반 대체식품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식물 기반 식‧음료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소비자 충성도 또한 높여가고 있는 추세”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식물 기반 대체식품들이 전체 시장에서 점유하고 있는 몫은 아직까지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소비자들이 갈수록 식물 기반 대체식품들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