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이 나타났던 환자들이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아이코사펜타엔산(EPA)과 알파리놀렌산(ALA)이 풍부한 식품을 수시로 섭취했을 경우 사망률 감소를 포함해 여러모로 건강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EPA와 ALA를 같이 섭취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가장 괄목할 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언급됐다.

‘미국 심장병학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26일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혈중 오메가-3 지방산들과 부작용 발생률의 상관성’ 보고서가 그것이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EPA를 풍부히 함유한 식품은 생선이었으며, ALA를 다량 함유한 식품은 호두였다.

호두는 1온스당 2.5g의 ALA를 함유한 오메가-3 지방산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이 보고서는 4,800여 호두 재배농가와 90여 가공업체들을 대변하는 단체인 캘리포니아호두협회(CWC)가 연구비 등을 지원받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베타 두뇌연구소의 알렉이시 살라-비야 박사 연구팀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심장병은 미국에서 최대의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형편이다. 40초마다 1명의 심근경색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

45세 이상 연령대에서 남성들의 36%와 여성들의 47%가 심근경색 발생을 경험하고 있는 데다 5년 이내에 재발할 경우 사망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살라-비야 박사는 “심근경색이 매우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약물치료 이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자들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내용을 찾자면 ALA와 EPA가 장기적으로 심근경색 환자들에게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연어, 호두 및 아마(亞麻) 등의 식품을 통해 해양성 오메가-3 지방산과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을 함께 섭취할 경우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살라-비야 박사팀의 연구에 참여한 평균연령 61세의 조사대상자들은 병원에서 혈액표본을 채취해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를 거쳐 3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게 나타난 이들은 각종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다르면 혈중 ALA 수치가 높게 나타난 그룹의 경우 3년 동안 나타난 총 사망률이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혈중 EPA 수치가 높았던 그룹에서는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재입원률이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EPA 및 ALA 섭취에 따른 효과를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고, 사회경제적 요인이나 교육수준, 약물치료 병행 유무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가운데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