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청장 취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사가 진행됐다. 식약청은 1월 5일자로 16명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노 청장의 인사코드는 물론 식약청 인사 전반에 걸친 방향성 예측 가늠자로 많은 관심과 뒷이야기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식약청은 전반적인 안정을 주안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수평적인 자리 이동이 대부분인데다 직무 성격도 충분히 고려, 적재적소에 인력이 배치됐다.

물론 전반적인 안정에 파격적인 요소도 버무려졌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유미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과 박인숙 의약품기준과장. 두 과장 모두 여성 초임 과장으로 고참급 과장들이 자리했던 과에 책임자로 발탁됐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은 그동안 약무직 또는 연구직 출신이 주로 과를 이끌어 왔으며, 이번에도 고참급 약무직 인사가 자리하는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출됐다.

과장 보직을 처음 받는 상황에서 주무과장으로 그것도 변호사 출신으로 행정부서에서 과장이 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라 청 내외부 모두 놀라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정책과는 바이오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는 물론 GMP적인 부분도 담당해야 하는데 실무 경험이 없으면 어려운 부분이 따를 것이다. 이번 인사를 이러한 부분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한 염두와 고려가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며 "변호사 출신이 행정부서 과정이 됐다는 점은 많은 부분이 고려돼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첫 과장 보직이 주무 과장이 된 다는 것은 파격인사이자 발탁인사다" 며 "하지만 이 같은 파격인사, 발탁인사는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통해 다양성과 전문성이 융화돼 식약청이 오송시대에서 새로운 도약을 디디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상황에서 돋보이는 인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다음에 이어질 인사는 어떠한 그림이 그려질지 궁금하다"며 "조만간 지방청장 및 국과장 급 후속 인사도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