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에너지 드링크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에 이르는 동안 매출이 136%나 확대되었음에도 불구, 신규고객 창출에 어려움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Mintel)의 일리노이州 시카고 소재 미국 현지법인은 지난 1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사결과 74%의 응답자들이 “평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지 않는다”고 답변했을 뿐 아니라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지 않는 소비자들 가운데 69%는 “에너지 드링크 음용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라는 것.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한해 동안 1인당 3.05ℓ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정작 에너지 드링크를 음용하는 소비자들은 지난 2007~2009년의 경우 18세 이상 성인들 중 15%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지 않는다고 밝힌 이들은 자신이 최근 3개월 동안 에너지 드링크를 전혀 음용하지 않은 사유로 높은 가격(48%), 너무 높은 카페인 함유량(43%), 그냥 막연히 몸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43%) 등을 꼽았다.

민텔社의 가리마 고엘 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 년 동안 에너지 드링크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평가되지만, 소비자층이 일부 핵심고객들에 한정되어 있는 현실은 여전히 요지부동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2007~2009년 기간 동안 18세 이상의 성인들 가운데 에너지 드링크를 즐겨 마시는 신규고객 창출인원 수를 보면 100만명에 불과해 2005~2007년 기간에 930만명의 새로운 에너지 드링크 마니아들이 생겨났던 것과는 비교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에너지 드링크 비 음용자 그룹의 16%와 에너지 샷(energy shots) 비 음용자 그룹의 14%가 평소 그들이 자주 이용하는 매장에서 무료샘플을 접할 기회가 있다면 마셔보고픈 느낌이 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해 주목됐다.

아울러 에너지 드링크 비 음용자 그룹의 14%와 에너지 샷 비 음용자 그룹의 11%는 천연성분이 함유될 경우 음용을 고려해 보겠다고 답해 에너지 드링크가 ‘그들만의 음료’를 탈피할 수 있는 길을 엿볼 수 있게 했다고 피력했다.

여기서 “에너지 샷”이란 에너지 드링크보다 한층 고농도로 각종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를 말하는 개념이다.

가리마 고엘 랄 애널리스트는 “소비자 10명당 7명 꼴로 에너지 드링크 음용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은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창출할 수 있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절실함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그 같은 맥락에서 향미(flovors)를 개선하고 설탕과 카페인 함유량은 낮추는 것이 신규고객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로 귀결될 하나의 노하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드링크 음용자들 중 71%와 에너지 샷 음용자들의 80%가 자양강장(energy boost)을 음용사유로 손꼽았다. 뒤이어 에너지 샷 음용자들의 60%가 집중력 향상(mental alertness)을, 에너지 드링크 음용자들의 57%가 각성상태의 유지(stay awake)를 각각 꼽았다.

이밖에 운동능력의 향상을 위해 마신다는 응답률은 에너지 샷이 30%로 나타나 에너지 드링크의 23%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