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프리미엄ㆍ유기농 분유 제품에서 오히려 금속성 이물이나 병원성 대장균 군이 검출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보건복지위/여성위)이 농림수산식품부로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분유 수거검사 부적합 조치내역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특히 의원실 확인 결과 지난 4년간 금속성 이물이나 비타민A 과다, 병원성 대장균 검출 등 축산물가공법 위반으로 회수돼야 할 분유는 총 26만2,273캔이었지만, 2009년 12월말까지 14만 4,398캔(55.1%)은 아직도 회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유아가 먹는 분유도 축산물가공처리법 제31조에 의해 제조회사가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공시하게 돼 있기 때문에 회수율이 저조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제품이 대부분 판매가 된 후에야 검사 결과가 나온다는 답변도 있었지만, 병원성 대장균군의 경우 회수율이 90% 이상으로 유독 일반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의 회수율만 저조한 점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B유업의 분유제품은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축산물가공법 위생기준을 어기고 있었지만, 회수해야 할 분유 15만7,043캔 중 5만4,888캔(35%) 밖에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C회사의 분유제품 역시 회수 대상 3만3,716캔 중 2,137캔(6.3%)밖에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분유 제조업체의 회수율과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는 가운데 오히려 농림부는 2008년 12월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 규격'을 개정해 분유 위생기준을 종전보다 완화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반면, EU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분유 위생기준을 강화했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이 먹는 분유는 가장 엄격한 위생 기준을 적용하여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농림부는 세계적 추세에도 맞지 않는 분유위생 기준을 보다 엄격히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제제품의 회수 책임이 제조업체에게만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농림부는 문제 제품의 회수율이 저조할 경우 강제 회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회수절차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